2000선 돌파에 차익실현 쇄도 8일 하루에 1406억원 빠져나가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며 마디지수 2000선을 넘자 주식형펀드 환매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5년째 박스권인데다 전반적인 국내 주식형펀드 성과도 부진해 박스권 하단 매수, 상단 매도 패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차익실현을 위한 펀드환매가 쏟아지는 현상이 반복되자 전문가들은 기계적 환매로 인해 오히려 박스권을 뚫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한다. 9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2일 이후 주식형펀드의 환매폭이 커졌다.
지난 5월부터 6월 1일까지는 하루 200억 수준 순유출과 순유입을 반복했으나, 2일 590억원, 3일 567억원 순유출로 단위를 키워가더니 8일 하루에만 1406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1달간 1793억원이 순유출된 것에 비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 중 인덱스 펀드(지수 연동형 펀드)에서만 8일 하루동안 1063억7900만원(75.64%)이 빠져나갔다. 순자산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인덱스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35.80%임을 감안하면, 인덱스 펀드의 자금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2000선을 돌파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 보니 20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다가오면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돈을 빼는 일종의 ‘학습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2000선 근처에서 펀드 환매가 쏟아지면 2000을 넘어서 박스권을 뚫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증시주변 대기자금은 최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움츠러든 투자심리와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였다.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8일 기준 106조6107억원에 달한다.
8일 하루 6107억1400만원이 늘었고, 지난 1달 새 7조6383억원 불어났다.
MMF 자금은 연초 100조원을 돌파한 꾸준히 100조원의 자금을 유지하고 있다. MMF는 현금처럼 자금 이동이 자유로워 대표적인 관망성 자금에 속한다.
수시로 돈을 넣고 찾을수 있는 현금관리계좌(CMA)도 7일 기준 51조 6546억원에 달한다. 4월 말 기준 51조1154억원에서 5000억원가량 늘었다.
증시진입을 앞둔 자금은 투자자예탁금은 7일 21조 7440억원으로 20조원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탁금은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겼거나 주식을 팔고나서 찾지 않은 자금으로 언제든 다시 투자가 가능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된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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