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공시족(공무원 시험족), 장미족(장기 미취업자), 은둔형외톨이, 토폐인(토익 폐인), 오포족(취업ㆍ결혼ㆍ연애ㆍ출산ㆍ내집 마련을 포기)… 한국 청년 구직 포기자가 늘고 있다. 이른바 ‘노오오오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의 탓일까. 아니면 고령화사회 저성장사회의 그늘일까. 중요한 것은 이같은 현상이 자의냐 타의냐를 떠나, 구직을 단념하고 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상위 10%의 성적으로 ‘in 서울’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취업문은 여전히 비좁다. 한국경영자총회의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사지원인 100명을 기준으로 최종합격인원은 2013년 3.2명에서 2015년 2.8명으로 줄었다. 구직단념자가 확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미시건 타임뉴스 서비이에서는 미국의 2030세대 중 실망노동자(Discouraged worker)의 수가 600만명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프리터’라 불리는 NEET족의 숫자가 6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NEET족의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트렌드로 읽힌다. 최근 번역 출간된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법’이라는 일본작가 ‘파’의 책을 살펴보면 사회의 한 계층으로 자리잡은 NEET족의 일상에 따른 수혜주를 점쳐보기 어렵지 않다.
책에 따르면 프리터는 오후 12시 반쯤 기상해 13시쯤 이메일 확인, 트위터, 페이스북을 하다 15시엔 산책 혹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 16시엔 간단히 장을 보고 17시엔 도서관에 빌려온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며, 20시엔 식사 21시엔 세탁과 목욕 22시엔 쉐어하우스를 쓰는 동거인과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만화를 읽는다. 2시엔 밤거리 산책과 편의점에 다녀와 4시엔 취침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구직 NEET족의 일상은 대부분 인터넷과 게임, 만화로 이루어진다”며 인터넷 관련주로 아프리카TV, NAVER, 카카오를. 게임관련주로는 엔씨소프트, 컴투스, 만화관련주로는 미스터블루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또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편의점 관련주인 GS리테일, BGF리테일, 농심 도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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