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본격적인 ‘트럼프 때리기’에 나섰다. 힐러리는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경제 정책의 모순점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힐러리는 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경선 승리 직후 연설을 통해 자신이 미국 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선후보가 됐다고 선언했다. 힐러리는 이튿 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대중 선동가(demagogue)’라고 비난하는 등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힐러리는 트럼프가 멕시코계 판사, 장애를 가진 기자를 조롱한 것 등과 관련 “대중 선동가들의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힐러리는 조만간 ‘트럼프 경제 정책 때리기’에 나선다. 힐러리는 지난주 외교정책에 이어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자신의 경제 정책을 비교해서 연설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트럼프의 대규모 세금 감면, 보호무역 정책이 실행되면 미국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할 전망이다.
하지만 WSJ는 힐러리가 53건, 201페이지에 달하는 정책 제안을 내놓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는 경제 정책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와관련 힐러리는 “트럼프는 경제와 관련 쉽고 짧은 말을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트럼프와 토론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다음주 트럼프의 포퓰리즘이 먹히고 있는 오하이오주와 펜실베니아주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백인 노동자층이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힐러리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는 다음주 연설에서 힐러리 부부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이 자신들의 개인 축재(蓄財) 정치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을 하면서 이권 등을 팔아 수백만달러를 챙겼다”고 비난했다.
AP는 트럼프가 힐러리의 루머에 대해 책을 쓴 칼럼니스트 에드 클라인을 만났으며, 빌 클린턴의 참모였던 딕 모리스를 영입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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