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랜드그룹이 의류브랜드 ‘티니위니’의 중국 사업권 매각을 시작으로, 재무개선 작업의 첫 단추를 뀄다. 킴스클럽 영업권 매각과 중국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등 남아있는 산을 넘어 재무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티니위니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 입찰에 10곳이 참여, 이 중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 디자인 및 영업조직을 내놓은 이번 매각에 이들 5개 기업은 1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권 등이 매각 대상에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티니위니 브랜드의 인기 덕분에 1조원 이상의 매각가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티니위니는 지난해 중국에서 4462억원의 매출, 9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티니위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당장 이랜드그룹의 현금 흐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리테일 부문에서 킴스클럽의 영업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프리IPO도 진행중이다.
이랜드가 중국에서 추진중인 조 단위의 프리IPO는 티니위니 브랜드 영업권이 먼저 매각되면서 구조가 당초 예상보다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 중국법인의 프리IPO에는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들도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중국법인의 알짜 사업부였던 패션 분야의 대표 브랜드 티니위니가 먼저 매각되면서 덩치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뉴발란스나 스코필드 등 다른 브랜드의 인기도 티니위니 못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여서 티니위니만 떼어 매각한 것이 프리IPO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과 중국 프리IPO 외에도 킴스클럽 영업권 매각을 마무리 지어야 재무구조 개선이 완성된다. 킴스클럽 영업권 매각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인 KKR과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께 마무리 될 본 계약 체결이 세부사항 조정을 이유로 이달 중순께로 늦춰진 상황. 매각 지분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각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KKR이 6000억~7000억원 상당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킴스클럽 영업권 매각이 순조롭게 성사된다 해도, 이랜드 리테일 IPO(기업공개)도 남았다. 이랜드는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통해 올해 안에 최소 1조5000억원의 현금을 마련, 298%인 부채비율을 200%선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니위니 중국사업권 매각의 흥행 성공으로 인해 사실상 이 같은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티니위니를 먼저 떼어낸 중국 법인의 프리IPO와 킴스클럽 영업권 매각 등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인정 받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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