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수사기관이나 국가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저질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금감원 등 국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무직 손모(24) 씨 등 9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손 씨는 공사장에서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에게 “돈세탁과 관련해 돈을 전달하고 망만 보면 그 돈의 1%를 준다”고 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손 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피해자 양모(71) 씨 등 피해자 5명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금융감독원 과장인데 당신 돈이 지금 인터넷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인출하지 못하게 모두 관리를 해줄테니 불러주는 계좌로 모든 통장의 돈을 입금하라”고 말하며 속여 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손 씨는 “대출을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계좌 명의자를 속여 직접 만난 후 대포통장으로 만들었고 해당 계좌로 돈을 받아 인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손 씨 일당이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7600만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기관 등에서는 절대로 계좌이체 및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 범행에 쓸 계좌를 확보하기 위해 대출을 해준다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며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