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ㆍ연금 7년새 두배 급증…작년 989조

펀드 금융자산 비중 2008년 7.7%→지난해 2.9%로 감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인구 고령화가 가계 금융자산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해 안전 자산을 선호하면서 보험과 연금 가입은 증가하고 있지만, 펀드의 인기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은 2008년 1701조원에서 지난해 3176조원으로 8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금과 예금 보유액은 2008년 832조원에서 지난해 1368조원으로 64.3% 늘어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ㆍ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8.9%에서 지난해 43.1%로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험ㆍ연금 자산이 419조원에서 989조원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난 반면 펀드는 감소했다는 점이다.

보험ㆍ연금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6%에서 31.1%로 6.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펀드 금융자산은 130조원에서 91조원으로 줄었으며, 비중 역시 7.7%에서 2.9%로 4.8%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13∼16%, 채권은 4∼5%를 유지했지만 펀드만 유일하게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는 증시가 수년째 박스권에 머무르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증시 폭락에 따른 손실을 원하지 않으면서다

하지만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후대비 필요성이 커지면서 개인연금 가입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연금 시장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연금보험이란 노후대비를 할 수 있는 보험으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연금보험과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보험 그리고 변액연금보험 및 즉시연금보험 등으로 크게 나뉜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노후 대비가 주된 목적인 사람에게 유리하다.

또한 연금저축보험은 연 400만원까지 납입시 최대 52만8000원의 연말정산 환급효과를 누릴 수 있어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연금을 중도해지시 원금손실 뿐만 아니라 소득공제 환급금을 환수해야 하고 수입이 많으면 종합소득세 부가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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