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엔 간디, 미국엔 링컨, 한국엔 이순신이 있다”
28일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해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바로 옆 KT건물에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가로 25m, 세로 50m 천 위에 오른손엔 칼을 들고 늠름하게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3만여명의 손글씨로 완성됐다.
이 그림은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합작품 ‘성웅 이순신’. 서 교수는 지난 2009년에도 국민들의 손도장으로 만든 ‘안중근 손도장 대형 걸개그림’을 같은 건물에 내걸어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그 2탄으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특히 배우 조달환이 직접 쓴 한글 캘리그래피가 사용됐다. 조달환은 지난해 5월 개인 전시회를 열 정도로 수준급 캘리그래피 실력을 갖고 있으며, 드라마 ‘천명’, ‘감격시대’ 등의 타이틀 로고도 직접 디자인한 바 있다.
서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홍보동아리 ‘생존경쟁’(회장 김준혁)은 지난 3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참여를 끌어냈고, 중국·일본·러시아·베트남 등 해외도 직접 방문해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의 손 글씨를 받아 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 20개국에서 1천여명의 외국인이 동참했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당초 27일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었던 제막 행사는 취소됐다.
서 교수는 SNS를 통해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국내외 3만여명이 난중일기를 한글로 써서 완성한 이순신 장군 대형 걸게그림을 광화문 KT건물을 덮기로 했다”면서 “이번 걸게작품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뭉치게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또 “인도하면 간디, 미국하면 링컨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나라 영웅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우리는 영웅을 너무 어렵게 대하는 측면이 있다. 충무공이라는 영웅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한글을 디자인적으로 접목한 그림을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동상 옆에 걸게 됐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아파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아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