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승객들의 탈출은 무시하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 “먼저 탈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구명정을 펼치려고 했다”며 변명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변명이 형 감량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 된다. 현재 주요 15명의 승무원들은 피의자 신문으로 구속된 상태다.
지난 19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선장 이준석(69)씨는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 먼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2등 항해사 김 모(47) 씨도 “선장이 물어봐서 승객을 퇴선시키라고 했다”며 승객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항변했다.
1등 기관사 손 모(57)씨도 “먼저 탈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안내방송을 듣고 대기하다가 배가 침수되고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탈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선실을 지켜라’는 안내방송이 나온 지 10분 만에 곧바로 탈출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승객들을 탈출 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배가 기울어지고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2등 항해사 김 씨는 “구명정을 펼치려고 했지만 배가 기울어 미끄러지면서 구명정 근처까지 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고, 1등 항해사 신 모(47) 씨는 “배를 복원하려했지만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조타기가 고장났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인들은 상황을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도 있었다.
학생들이 배에 탔는지도 몰랐다는 이도 있었다. 1등 기관사 손 씨는 “3층 기관실에 기관부원 7명이 함께 있었고 배의 상황을 알 수도 없었다”고 말했고, 조기장 전모(55)씨는 “단원고 학생들이 배에 탔는지, 갑판에 화물이 실렸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