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얼마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리터(ℓ)당 1300원대(보통휘발유 기준) 주유소가 서울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 시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값도 1300원을 돌파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내 주유소 547개 가운데 휘발유 리터당 1300원대인 주유소는 단 53개(9.6%)에 그쳤다. 10개 중 1개 꼴이다. 1200원대 주유소는 완전히 사라졌다.
불과 석달전(2월 25일) 서울시내 주유소 10개 중 7개(394개, 72%)가 1300원대 이하에 휘발유를 판매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변화다.
그나마 남아있는 1300원대 주유소들도 대부분 1300원대 후반을 형성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 반영되면 1300원대 주유소는 곧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시내 평균 휘발유 값은 전날보다 0.59원 오른 리터당 1521.5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리터당 1416.59원이다.
유류세 인상 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경유 값 역시 국제유가에 따라 지속 상승세다.
이날 서울시내 평균 경유 값은 전날보다 리터당 1303.73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1197.86원이다.
국내 유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선 건 지속 반등하고 있는 국제 유가의 영향이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27일(현지시간) 배럴당 45.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43센트 떨어진 가격이지만 지난 1월 21일 배럴당 22.83 달러까지 내려갔던 것에 비하면 4개월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의 변동은 보통 3~4주 가량 후에 국내유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유가는 당분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오피넷 측은 “주요국 증시 강세와 미 원유 생산 감소, 이라크 생산 차질 등으로 국제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유가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마지막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리터당 1420원, 경유는 리터당 1193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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