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은 청와대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 10명 중 9명은 세월호 사고 이후 관계 당국이 초동대처를 신속하게 했다면 인명피해가 줄었을 것으로 여겼다. 초동대처 부실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5일 오후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공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5.5%가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 당국의 초동대처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뽑은 투표층에서도 2명 중 1명(50%) 꼴로 이번 사고에 대해 ‘정부의 초동대처가 대체로 잘못됐다, 매우 잘못했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여당 지지 비율이 높은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도 각각 67%, 64.7%가 정부가 ‘잘못했다’고 응답, 비판적인 평가가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9명(89.9%)은 관계 당국이 초동대처를 잘 했다면 큰 인명피해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침몰사고 직후 관계 당국이 초동대처를 더 신속하게 했더라면 인명피해가 더 줄었을 것으로 보냐’라는 질문에 70.4%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답했고 19.5%가 ‘다소 줄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 답한 비율은 8.5%에 그쳤다.

관계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사와 관련해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하는 정부 당국으로 청와대(33.9%)가 지목됐다. 해양수산부(19.4%)ㆍ안전행정부(17.8%)가 그 뒤를 이었고, 이어 해양경찰청(14.7%)ㆍ국무총리실(1.4%) 순이었다.

30대 중 절반 이상(51.6%), 40대는 10명 중 4명(40.3%)은 가장 책임이 큰 기관으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여성층에서는 35.2%가, 내각 총사퇴 지지층에서는 58.3%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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