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음주·흡연·비만 등 영향 확인
난임 진단자가 급증하면서 연간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난임자가 10년새 2배 이상 급증했고, 여성 난임자도 같은 기간 65% 증가했다. 이처럼 난임자가 증가한데는 음주와 흡연, 비만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24일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펴낸 보고서 ‘난임부부 지원사업 대상자의 원인불명 난임현황과 정책과제’를 보면 난임 진단자는 2004년 12만6865명에서 2014년 20만9319명으로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진단자가 2004년 2만2166명에서 2014년 4만8704명으로 10년새 2배 이상 늘었다. 여성 진단자도 같은 기간 10만4699명에서 16만615명으로 65% 가량 증가했다.
난임 원인으로는 여성 및 남성 측 요인이 각각 30~40% 수준이었고, 원인불명이 10~30% 수준으로 보고됐다. 여기서 원인불명 난임의 경우 음주 및 흡연, 고도비만 및 저체중, 생식기관 이외 질환과도 밀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황 연구위원은 원인불명 난임에 대처하기 위해 체외수정 등 관련 시술 제공 특성과 대상자의 의료이용 행태를 분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인불명의 난임 대상자에게 시술비 지원이 이뤄지려면 난임기간, 관련 검사 실시 및 소견 확인 등이 선행돼야하는데, 현재 시술 의사의 기록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보조생식 시술에 대한 제공자와 대상자 관련 실증적 자료가 없어 국가가 불필요한 시술에 지원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황 연구위원은 “영국 일부지역에서는 비만(BMI 30이상) 난임여성과 배우자가 흡연자일 경우에는 체외수정 시술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원인불명 난임이 많은만큼 그 사유를 규명하고, 대상자의 신체적ㆍ행동적 문제 요소를 교정 또는 제거할 수 있도록 시술 전 진단절차 및 대상자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인불명 난임 대상자의 자연임신을 유도하려면 보조생식 시술에 한해 진찰료, 약제비 등의 본인부담 진료비를 지원해 시술 편중 현상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