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사귄 여성들의 통장ㆍ신용카드 등을 빼돌려 1억7000만원 가량을 훔친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나이트클럽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한 뒤 통장ㆍ신용카드를 받아 신용대출ㆍ금매입 등의 방법으로 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ㆍ사기ㆍ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로 주범 김모(51)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2011년 2월께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대부 업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장모(45) 씨, 박모(48) 씨, 홍모(37) 씨를 소개 받았다. 김 씨는 지난 2월 말 인천의 한 술집에서 자신을 사업가라고 소개하며 한모(35ㆍ여) 씨에게 접근해 사귀기 시작했고 동거를 하자며 생활비 명목으로 한 씨의 통장, 비밀번호, 보안카드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 씨는 지난 3월 8일 오후 10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한 모텔에서 한 씨에게 이벤트를 해주겠다며 근처 카페로 불러낸 뒤 모텔 방에서 한 씨 신용카드 3장을 몰래 갖고 나와 대기중이던 장 씨, 박 씨, 홍 씨에게 전달해 대출, 현금 인출 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 등 나머지 3명은 ARS 전화 서비스를 통해 2600만원 가량을 대출 받고 귀금속 매장에서 800만원 가량의 금을 사는 등 한 씨로부터 3900만원 가량을 빼돌렸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피해자 3명으로부터 총 1억7200만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