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근 코스닥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펀드가 약진하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주식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5.68%로 나타났다. 설정액 10억원이상 국내 중소형주 펀드 72개 중 71개가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0.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중소형주 펀드의 지난 2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1.17%, 77.35%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았다.
개별펀드별로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10%로 가장 높았다. ‘LS KOSDAQ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Cf’, ‘NH-CA대한민국No.1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i’,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C-e)’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대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은 신흥국 금융위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대형주가 박스권에 갇힌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는 올들어 이달 23일까지 13.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68%에 불과했다.
수급도 중소형주 펀드의 독주에 한몫했다. 대형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올해 성장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쏠렸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시장방향성을 잡아줄 대형주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지원을 등에 엎은 중소형주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형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아직 수급과 실적 전망이 대형주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상승 국면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의 급등으로 기술적 조정을 받을 확율이 높아졌고,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시장상황이 도래한 점은 중소형주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