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세력에 발목이 잡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중공업 주식 매매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매매비중은 13일 기준 24%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기법으로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에 집중됐다.

삼성중공업 주식의 평균 공매도 매매비중은 2014년 8.8%에서 지난해 17%로 1년사이 두 배로 껑충 뛰었고 올 들어선 현재까지 평균 20% 수준으로 높아졌다.

공매도 세력에 발목이 잡힌 삼성중공업 주가는 2년 전 3만원 안팎에서 현재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1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13일 9220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공매도 세력은 짭짤한 차익을 누린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를 밑돌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차익을 얻게 된다.

13일 종가는 올해 공매도 평균 단가 1만 804원보다 14.66%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공매도 세력으로 삼성중공업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인터넷 주주 게시판을 통해 외국계와 증권사 위주로 돼 있는 공매도 세력으로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당장 주가를 밀어 올릴 호재가 없는 상황인 데다, 공매도 세력은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가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 주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은 지난 3월 이후에 급격히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대차잔고 주식수는 3월 22일 5653만1490주에서 지난 13일 6724만1366주로 2개월도 안 돼 1000만주 넘게 늘었다.

대차잔고가 전부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게다가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 실적과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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