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BGF리테일이 올 들어 코스피 대형주 중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중소형주 중에서는 영진약품ㆍ신풍제약 등 제약주가 선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인 코아로직이 가장 많이 올랐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초대비 수정주가 등락률(15일 기준)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아로직으로 674.07% 상승했다.
이어 영진약품이 364.79%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시장 상장 종목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코아로직은 회생계획 인가 후 감자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2월 중순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달 26일 거래 정지가 해제됐다.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사태’의 대응책으로 감자 후 저가로 대규모 유상증자하는 종목의 기준가격 계산 방식을 바꾼 뒤 코아로직에 처음 새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코아로직의 시가(4605원)는 새로운 방식에 따른 평가가격인 1535원의 최대 호가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거래소의 이 같은 대응이 무색하게 코아로직은 매매 거래 재개일부터 연일 상한가로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26일만 해도 이 회사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72위에 불과했지만 현재 75위까지 뛰어올랐다.
코스피 중소형주 중에서는 영진약품ㆍ신풍제약(118.81%)ㆍ제일약품(148.63%) 등 중소형 제약주들이 눈길을 끈다.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제약 대장주들이 실적 부진 영향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사이 중소형주 가운데 신약 개발 이슈가 있거나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이벤트가 있는 종목에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영진약품은 KT&G생명과학과 합병 소식과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의 추가 등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신풍제약도 지난달 초 지주회사인 송암사를 설립하고 송암사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유입된 자금은 신약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풍제약은 뇌졸증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신약 임상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중소형 제약주들의 급등 현상이 과열된 조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 성공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가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적을 수밖에 없는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는 BGF리테일이 26.82% 상승하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5월 상장 당시만 해도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이마트의 5분의 1 수준으로 홈쇼핑 업체들보다 적었지만 2년 만에 주요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따라잡을 만큼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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