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빈센트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 12일 판문점을 방문해 “북한과 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순진 합동참모본부의장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오울렛 초소 등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다.

그는 이곳을 방문해 북한 쪽을 바라본 뒤 “과거에 오울렛 초소를 여러 번 와봤지만 올 때마다 한반도의 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 왜 우리가 항상 강력한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달 30일 취임 이후 이날 첫 외부 공개 활동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군사정전위원회 통제구역에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며 “(북한과) 대화와 조율은 계속될 필요가 있으며 대화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한미동맹의 힘을 유지하고 정전 협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우리 정부가 지금은 북한 제재에 집중할 때라며 대화 거부 기조를 유지하는 것과 다른 맥락이다.

마침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9일 열린 제7차 당대회에서 남북간 군사회담 필요성을 언급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강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이순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한국군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계속해서 강력한 협력의 모범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브룩스 사령관이 취임 이후 첫 현장지도로 JSA를 방문했는데 그만큼 JSA 대대가 중요하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부대이기 때문”이라며 “전선의 최첨단에서 한미 장병이 함께 완벽하게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우리 대통령께서도 장병들의 노고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씀하시면서 적이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하셨다”며 “현재처럼 혈맹의 정신으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두 명의 한미 군 수뇌부는 이후 군사분계선 앞에서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북한군은 이때 휴전선 건너편에서 이 장면을 사진 촬영했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