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4 베이징 모터쇼’에는 전세계의 슈퍼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페라리는 캘리포니아 T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고 람보르기니도 제네바에서 선보인 차세대 슈퍼카 우라칸을 아시아 최초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날 중국인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브랜드는 포르셰였습니다.

포르셰 전시장에는 오전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전시된 차량을 보며 감탄사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한 25세 중국인 청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이 청년은 포르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차도 포르셰의 4인용 스포츠카인 파나메라”라며 “이번에 나오는 신차를 한 대 더 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르셰는 “저의 드림카에요”라는 대답을 기대했던 저는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중국의 바링허우(八零后) 부호를 만난 거죠.

그 청년은 “포르셰의 정열적인 빨간색은 20~30대 중국 젊은 층에 인기”라며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에 비해 저렴(?)하고 다양한 라인업도 매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포르셰에게 중국의 젊은 세대는 그야말로 VVIP 고객들입니다.

포르셰에게 중국은 단일국가로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2001년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연간 170여대를 팔았던 포르셰는 지난해 중국에서 3만7425대를 판매했고 매년 20%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포르셰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세 지역을 통칭해 그레이터 차이나(Greater Chin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주목할 점은 이 중 젊은 고객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팔리는 911 고객의 30%가 30세 미만이며 30~40세 사이의 고객은 28%에 달합니다.

박스터와 카이맨의 경우 30세 미만 고객이 1/3을 차지하며 30~40세 고객이 32%를 차지합니다.

이쯤되면 중국 젊은이들에게 포르셰는 하나의 문화이자 아이콘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에 포르셰도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를 유럽시장이 아닌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화답을 했습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파나메라의 롱 휠베이스 버전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모델의 판매뿐아니라 중국 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및 시설확충에도 포르셰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포르셰는 현재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레이스 코스에서 포르셰를 체험할 수 있는 포르셰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중국 상해에 건설하고 있습니다.

내몽고 지역에서 개최한 포르셰 스노우 포스도 눈과 얼음위에서 포르셰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중국인들에게 큰 호등을 얻었습니다.

또 2008년 사천성 대지진 후 마련했던 모바일 교육과 아동 대상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유니세프와 함께 운영중입니다.

이번 모터쇼에서 발표된 신차와 더불어 올 여름에 중국시장에서 출시될 ’마칸‘등을 앞세워 한동안 중국인들의 포르셰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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