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100만원 대 100만원.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이달 각사의 모닝과 스파크에 대해 제공하는 프로모션 금액이다. 경차 부문에서 양사는매달피말리는판매량 싸움을 하며 파격적인 조건으로 경쟁하고 있다. 차값이 가장 낮은 경차이면서도 차값의 10% 가량을 할인하면서까지 양사는 필사적으로 경차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2일 기아차와 한국지엠에 따르면 기아차는 모닝에 대해 이달 100만 또는 최저 1.5% 초저금리 + 70만원의 혜택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한국지엠은 스파크에 대해 러브 패밀리 특별혜택 100만원 또는 LG프리스타일 냉장고 중 하나를 택하는 조건으로 응수했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쉐보레 차량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로 최대 40만원을 할인해줘 스파크 차값은 최대 140만원까지 저렴해졌다.

이 같은 프로모션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차 부문을 대표하는 두 차종이 매달 판매량에서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이다.

작년 7월 완전변경된 스파크가 출시되며 경차 1위에 반짝 등극했지만 모닝이 곧바로 뒤집으며 올 1월까지 경차 왕좌를 지켰다. 기아차가 작년 10월부터 80만원 수준의 현금할인을 제시하는 등 강도 높은 프로모션으로 치고 나간 덕분이다.

이에 제임스 김 한국지임 신임 대표는 당장 1월부터 스파크에 대해 현금 100만원 할인을 시작했다.그 결과 스파크는 지난 2월 내수시장에서 총 5852대를 판매해 5727대가 팔린 모닝을 꺾고 6개월 만에 경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달에 비해 무려 87%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9175대를 기록, 두 달 연속 경차 1위를 지켰다. 모닝도 2월에 비해 3월 26% 판매량을 늘렸지만 7215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에 있어 스파크는 판매량이 가장 많은 차종이다. 경차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없는 모델이다. 김 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스파크 판매량 신장을 위한 강수를 둔 이유다.

여기에 올 하반기 기아차가 3세대 모닝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에 앞서 판매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도 한국지엠의 목표라 볼 수 있다.

반면 기아차도 경차 1위 타이틀을 재탈환하기 위해 하반기 신차 출시 전까지 판매량을 최대로 방어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신형 모닝 대기수요가 점점 늘고있는데도 100만원이라는 높은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하반기 올 뉴 모닝이 나오는 것에 대비해 스파크에 2000대 가량 밀린 판매량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판매량에서 크게 밀리면 브랜드 파워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닝과 스파크의 경쟁이 점점 뜨거워진다면 전반적으로 침체된 경차 시장 자체에는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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