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해제 이후 유망 시장으로 부상한 이란 시장에 진출하려면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 오랜기간폐쇄된데다 갑작스런 개방으로 경제전반의 시스템이 정상화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란 시장 진출에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의 대규모 내수 시장이자 향후 5년간 건설부문 성장률이 평균 6%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다.
하지만 수주여부는 대부분 미지수다. 국가재정 고갈이 가장 큰 이유다. 앞으로 원유ㆍ가스 등을 판매해 국가 재정을 충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가 곤두박질친데다 공급과잉 문제는 더 꼬여들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 수주를 하기 위해서는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해 공사에 참여하거나 과거처럼 외국계 거대 에너지 기업 등이 추진하는 사업의 공사를 수주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이란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건설사가 자금을 빌려 가스전(LNG) 시설 플랜트 공사를 수행하는 투자형 사업 등도 대안으로 꼽힌다.
도로ㆍ항만 등 SOC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공사를 해주고 일정 기간 운영 수입을얻은 뒤 이란 정부에 넘겨주는 BOT(Build-Own·Operate-Transfer) 방식도 긍정적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원금 손실에 대한 이런 정부의 지급보증 등 관련 제도가 미비한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달러화 결제가 불가능한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란 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핵 개발 의혹이 다시 제기될 경우 제재가 복구되는 ‘스냅백’ 조항이므로 이란에서 체결하는 계약서에 제재 복귀 시 배상금 없이 계약 해지가 가능한 문구 등을 포함하는 위험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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