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의 11주년을 맞이해 한 강연에서 멤버 한명 한명을 설명하며 애정를 표현했다.

김태호 PD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백범로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열린 ‘’무한도전‘에서 배우는 삶의 자세’‘라는 강연에서 지난 11년간 프로그램이 걸어 길을 청중에게 전했다.

특히 김 PD 는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무한도전‘ 멤버에서 빠진 개그맨 정형돈을 언급했다.

그는 ‘무한도전’ 초창기 멤버 구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고 전하면서 정형돈이 프로그램에 적응하기까지 힘들었던 시기를 설명했다.

정형돈은 이미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콩트 개그로는 인정을 받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에서는 캐릭터가 없는 상태로 4년을 표류하게 됐다.

김 PD는 “정형돈이 왜 같이 가느냐에 대해 항의하는 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차피 처음부터 부족한 사람이 모였는데 굳이 여기서 우열을 나눠서 잘하는 사람을 남기고 못 하는 사람 빼는 게 너무 현실과 닮은 것 같아서, 누가 나가면 누군가 최하위를 하게 될 거고 해서 최대한 보호하면서 갔다”고 말했다.

그는 “정형돈은 그 때부터 밤마다 술로 보냈다. 새벽 3~4시가 나를 포함 멤버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시간이다.”라며 “당시 정형돈에게 지금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고, 새로운 캐릭터를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겁 많은 사자 캐릭터였는데, ’형돈아 걔는 사자인데 나비를 보고 무섭다고 숨고 그림자 보고 도망다니고 그런거거든? 역설적인 캐릭터이긴 한데, 개그맨인데 못 웃겨, 못 웃기는 개그맨 캐릭터도 놓고 보면 재밌지 않을까?‘ 얘기 했더니 정형돈이 엉엉 울더라.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캐릭터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PD는 이 자리에서 ‘무도’ 멤버였던 방송인 노홍철도 언급하며 초반 멤버들의 독특한 캐릭터로 생겼던 비화를 전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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