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들은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원하면서도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에서 ‘후진국형’ 대형 참사가 일어난 데 대해서는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허둥지둥대는 정부 대응을 질타하면서, 미국의 연방재난관리국(FEMA) 처럼 대형참사가 일어났을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비를 할 수 있는 범정부적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한인 매체 라디오코리아 등에 따르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등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편지보내기’ 행사 등이 잇따라 진행됐다.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보스턴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은 보스턴 시내 한 광장에서 ‘무사구조’를 염원하는 촛불 집회를 17∼18일 열었다.

하지만 기다리던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거센 조류와 기상악화 등으로 구조활동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실종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는 절망적인 뉴스가 연이어 전해지면서 “도대체 체계적인 재난구조가 이행되지 않는 이유가 뭐냐”며 답답해했다.

한 교민은 “한국이 경제발전에 민주화를 이룩한 위대한 나라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이번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특히 허둥지둥대는 정부 부처의 대응을 보면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승연 기자/


test100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