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찍으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경계’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의 급격한 레벨업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저점을 찍은 코스피는 최근까지 1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큰 역할을 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ㆍ선물, 코스닥까지 모두 순매수했다. 기관도 코스피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의 주요 매수종목은 POSCO(410억원), NAVER(166억원), 한국전력(12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의 매수종목은 KT&G(511억원), KODEX레버리지(348억원), 현대제철(275억원)로 나타났다.
코스피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만큼 차익실현 매물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기관의 매도 움직임 또한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몇 기업들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발표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그 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양호한 영업이익과 달리 매출액은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해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차익실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의 기업실적이 부진한 결과를 드러낸 것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부진도 외국인 순매수 둔화 경향을 강화 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증시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마이너스의 이익수정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이익수정비율의 회복이 예상되고 실적의 상향조정이 가능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1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대비 현재 PBR 수준을 기준으로 하위 20 종목을 선정한 후 이들 기업중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이 전월대비 개선된 종목으로 코스맥스, 파라다이스,SKC, 한국항공우주, 이마트, 오리온, BNK금융지주, 카카오, 롯데칠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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