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ㆍLCC) 안전관리가 대형항공사(Full Service CarrierㆍFSC) 수준으로 격상된다. 잦은 결항과 정비능력 부재라는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저비용항공사의 특별안전점검 강화가 골자인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LCC는 서비스 비용을 줄여 수익을 극대화 하는 모델로 그간 안전문제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2005년 도입 이후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은 잦았다.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객실 여압장치 이상으로 인한 비정상 운항과 지난 1월 출입문 이상으로 회항한 진에어가 대표적이다.
여객운송실적 연평균 21% 성장의 그늘에는 부실한 안전 조직과 전문인력 부족 등이 자리했다. 실제 2013년부터 지난해 6월말까지 정비불량과 기체결함에 따른 운항지연ㆍ결항의 약 60%(917건 중 543건)가 LCC에서 일어났다.
항공사 잠재위험을 나타내는 ‘항공안전장애’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계속 증가세다. 특히 항공기 고장으로 인한 안전장애는 지난해 2014년 대비 94%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LCC 안전관리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에 걸맞은 안전 기반을 확충하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적정한 안전운항체계 확보가 첫 번째다. 보유항공기가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강화된 종합심사를 진행한다. 운항증명에는 조직ㆍ인력ㆍ시설ㆍ장비 등이 포함된다.
연평균 26%의 항공기 등록대수 증가율에 걸맞은 전문인력과 장비ㆍ시설 확보도 유도한다. 항공기 1대당 기장ㆍ부기장 각 6명, 정비사 12명 보유를 비롯해 예비 엔진ㆍ부품 보유 확대를 권유할 계획이다.
탑승객의 신뢰와 직결되는 정비 역량과 전문성도 높인다. 정비사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기술교육을 병행해 운항 전ㆍ후 정비를 자체 수행할 수 있도록 감독키로 했다. 고장 유발요인을 심층 분석해 사전에 제거하고, 현장 취약점을 지도하는 정부감독관도 배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컨설팅, 워크숍 등 모범사례를 공유해 안전운항 문화를 업계 전반에 퍼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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