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인과 사별 후 90대에 성(性) 정체성을 찾아 50살 아래인 남성과 결혼하는 전직 미국 상원의원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워포드(90ㆍ민주당)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오는 30일 매튜 찰턴(40)과 동성 결혼식을 올린다.
워포드 전 의원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에 ‘다시 사랑을 찾아서, 이번에는 남자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48년을 함께 살아온 부인 클레어가 1996년 백혈병으로 사망했을 때 다시는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5년 후 다시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워포드 전 의원은 “2001년 플로리다 휴양지 ‘포트-로더데일’의 한 해변에서 우연히 찰턴을 만났고 그의 호기심 많고 사려 깊은 태도에 반했다”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여행을 같이 다니면서 훌륭한 친구가 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클레어 이외에 이런 식의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3년 전 자식들에게 찰턴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했고 찰턴의 가족들도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법원이 ‘결혼은 태어난 성(性)이 아니라 사랑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그런 시대에 새로운 사랑을 찾게 돼 아주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워포드 전 의원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민권담당 특별보좌관과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고문을 지냈다. 2008년 대선 때는 버락 오바마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지역 책임자를 맡아 지역 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