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이 심각한 외상후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재광 전남 목포한국병원 원장은 생존자와 사망자가 대거 이송된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내원환자 집계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유 원장에 따르면 그간 이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총 29명이고, 이 중 10명은 입원 당시 사망상태였다. 나머지 19명 환자 중 경증환자 8명은 퇴원했으며 현재 11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유 원장은 “대부분 중환자가 많고 배가 넘어지면서 척추를 다치거나 뼈가 여러군데 부러진 환자가 5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렵게 생존한 환자들 중 일부는 외상후 증후군에 시달려 상당히 불안한 상태다. 유 원장은 “현재 3명~4명은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물치료보다는 주로 면담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2명정도만 약물치료를 진행 중”이라며 “대한정신과협회에 등과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존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생각을 떠올리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유 원장은 “과거의 생각과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것 자체가 아프게 하는 것”이라며 “가족들도 사고를 잊게끔하고, 일상생활을 자연스레 영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언론이 취재할 때도 가능하면 중요한 것만 물어보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측은 “추가 구조자를 닥터헬기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현장에서부터 치료할 수 있는 모든 장비가 구비돼있다. 원칙상 일몰 전까지만 비행이 가능하지만 보건복지부 허가를 받은 후 가족들의 확인을 거쳐 이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