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3월 마지막 주부터 최근 4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누적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입맛이 변하고 있다.
셀트리온 등 제약업종 대표주를 쓸어 담았던 외국인들은 최근 카카오 등 인터넷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파라다이스 등 오락ㆍ문화 업종의 종목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4월 셋째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183억원)로 나타났다.
엔터주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52억원)도 다섯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월 셋째주 3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이 9.28%에 달했다.
또 3월 넷째주부터 4월 둘째주까지 3주 연속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던 휴젤(36억원)은 4월 셋째주엔 8위로 밀려났다. 앞서 외국인은 3월 넷째주부터 3주간 휴젤에서만 총 957억원을 사들였다.
같은기간 동안 휴젤은 6.5%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상위권에 유지했던 셀트리온도 4월 셋째주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선두를 내준 휴젤은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상장 당일 0.66%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17.96%까지 불어났다.
외국인은 휴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호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에 대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20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6%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1분기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며 “올 2분기에 제2공장을 가동하고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판매허가를 취득할 것을 고려하면 올해 보툴렉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메리츠종금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오는 6월 서비스 예정인 ‘카카오헤어샵’ 성공 여부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카카오는 신규 O2O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의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했다”면서 “카카오헤어샵은 주변 혹은 특정 지역의 미용실을 찾고 디자이너, 스타일의 선택이 용이해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국내 헤어미용 시장은 약 5조원의 규모로 공급자와 수요자가 매우 파편화된 시장이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이 확대될 잠재력이 크다. 또 카카오가 이를 수익화할 경우 내년 시장점유율 20%, 약 1000억원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실적을 갖추고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이 함께 유입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외국인과 기관 매수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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