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해소를 위한 제네바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수장이 22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통해 상호 책임 공방을 벌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부장관은 22일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제네바 합의를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시위대 진압을 위한 군대 동원 명령 취소, 시위 참가자에 대한 체포 및 수사 중단,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등 극우민족주의 단체의 무장해제 등을 요구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든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없앨 수 있는 개헌 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케리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지적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미 국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자제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사태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 및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외교적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제네바 합의 이행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공방은 우크라이나 긴장해소를 위한 제네바 합의에 대한 이행이 당사자들의 이견으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과 케리 장관은 하루 전인 21일에도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인 바 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러시아의 24시간 뉴스전문 TV 채널인 ‘러시아 투데이(RT)’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