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회의 본격 활동 돌입 결혼·출산 자체만 강조 벗어나 친화적 사회분위기 형성에 앞장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가 19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이 본격화됐다.

초저출산 극복은 정부의 힘만으로 한계가 있고, 사회연대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사회연대회의의 출범이유다. 지금의 심각한 저출산은 결혼이나 출산을 강조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개선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전사회적 대응체제가 마련됐고, 이제 인식·문화 개선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19일 열린 전 사회적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연대회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아이 낳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호소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19일 열린 전 사회적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연대회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아이 낳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호소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지난해 12월 유니온리서치가 정부 의뢰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미혼자 중 27.7%가 ‘결혼보다 일이 더좋고 배우자에게 너무 얽매여 살 것 같아서’를 결혼기피 이유로 댔다. 다음으로 ‘결혼비용이 너무많이 들것 같아서’(22.6%), ‘결혼후 마음에 드는 이성 자유롭게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18.1%) 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사회연대를 통해 ‘새로운 가족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저출산 극복 인식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결혼이나 출산 자체만 강조하기 보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우리 사회에서 결혼·출산·가족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활동 방향을 소개했다. 최근 초혼 연령이 남성 32.7세, 여성 30.0세로 늦어지고 자녀를 2명 이상 낳는 것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만을 장려하는 기존 접근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복지부는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의 충분조건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결혼관을 변화시켜 결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가족문화를 조성해 출산율 회복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먼저 결혼, 임신·출산, 양육 단계별로 ▷부부 중심 결혼 문화 ▷기업과 사회의 임산부 배려 문화 ▷남성의 가사·육아 분담 문화 등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올해 7월 11일 ‘인구의 날’은 ‘인구 주간’(7/9~17)으로 확대해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종교계 등과 함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캠페인 및 행사를 벌여 전사회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각 지역에서는 지자체, 지역 기업,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출산·육아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에 맞는 맞춤형 인식개선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현재 17개 시도의 저출산극복 네트워크 참여단체 수는 총 339개에 달한다. 시도별로 작은결혼식 아빠 육아골든벨 등 저출산극복 인식개선 프로그램 2개 이상씩 총 34개를 진행하고, 저출산극복 네트워크 캠페인도 6회씩진행, 총 102회의 시도별 공동캠페인 및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게 된다.

새로운 가족 문화를 홍보할 방법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결혼, 가족이 생기는 과정의 즐거움 등을 담은 ‘아이좋아 둘이좋아’ 등 공익 캠페인을 제작하고 육아 영상, 카드 뉴스, 블로그, 웹툰도 적극적으로 활용, 두자녀 출산과 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교계와 협력해 오는 9월 열릴 종교문화 축제에서 저출산 극복 문제를 다루는 방안 역시 종교지도자협의회와 논의하고 있다.

정윤순 복지부 인구정책과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개발하고 일관성 있게 전달해 모든 국민에게 친숙한 홍보 메시지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