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4ㆍ13총선 선거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거물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먼저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연일 더민주 소속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 전 총리는 6일 서울 면목역 인근 유세장에서 중랍갑에 출마한 서영교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서 후보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전 총리가 서 후보의 서민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한 연설에 감동받았다며 지인을 통해 요청을 받고 지원유세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에는 서울 강남을에 나선 전현희 더민주 후보 선대위 고문을 맡기로 하고 거리유세도 함께 진행했다.

정 전 총리와 전 후보는 정 전 총리가 지난 2002년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후보, 구로을의 박영선 후보, 송파병의 남인순 후보, 그리고 경기 광명을의 이언주 후보 등 더민주 소속 수도권 여성의원들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동반성장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야권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으나 사회활동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에 매진하겠다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후보들의 지원활동을 펼치기는 하지만 정치행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와 관련, “더민주나 개인적인 정치행보와 관련이 없다”면서 “좋은 사람이라면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야권연대 무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광주를 방문해 정치활동 재개에 나섰다.

야권연대를 촉구하며 당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지 26일만이다.

김 의원은 광주 동남갑과 북을, 서갑, 광산을에 나선 장병완, 최경환, 송기석, 권은희 후보 등과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 기호 3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겨냥해 “지금 제1야당의 실질적인 주인, 실력자, 다음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총선 기간 광주와 호남에 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광주가 환영하지 않는 야권 대선주자는 있어본 일도, 있을 수도 없고 있어봐야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의 역할에 그치고 있지만 총선 이후 대선정국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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