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판세 분석 이후 3당의 입장이 제각각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몸을 사리고 있고, 국민의당은 의기양양하다. 새누리는 과반도 어렵다 하고, 더민주는 목표를 크게 낮췄다. 반대로 국민의당은 목표를 크게 높여 잡았다. 여론조사와 각 당 자체판단을 근거로 한 객관적 분석으로는 새누리당의 압승이예상된다. 새누리는 최소 160석 정도이고, 더민주는 100석도 위태위태하다. 국민의당은 20석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4·5면 새누리당은 철저한 ‘로우키(low-key)’다. 과반수도 어렵다며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심’에 호소한다. 진짜 어렵다는 호소다. 국민의당은 ’의기양양’하다. 국민의당을 뽑아도 괜찮다며, 사표(死票) 심리를 막겠다는 총력전이다.
5일 각 당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과반수(150석) 이상도 어렵다고 주장한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걸로 나왔다”고 밝혔다. 핵심 지지층이 야권으로 이탈하고, 50~60대 핵심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게 그 이유다. 공개 목표도 180석→150석으로 하향조정했다.
야권은 ‘엄살’이라고 치부한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서도 120~130석으로 앞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20석 내외, 80여 곳의 경합 지역 중 3분의 1만 차지해도 170석 이상이 된다. 당선이 유력한 무소속 후보 등까지 고려하면 180석도 넘볼 수 있다는 의미다.
끝내 야권 통합에 실패한 더민주도 목표 하향 조정에 나섰다. 더민주는 목표치를 130석에서 110~120석으로 바꿨다. 야권 통합을 이루지 못한 데 따른 혼전이 이유다. 우세인 지역구를 60~65개로 봤다. 비례대표, 경합지역 등까지 고려하더라도 120석은 어렵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
더민주는 다소 애매하다. 전망보다 크게 낮춰보는 새누리당과 달리 ‘엄살’로만 나서자니 제1 야당의 위상이 걸리고, 강하게 나서자니 야권 분열에 따른 실제 출혈이 크다. 현실적으로 100석도 위태롭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은 더민주가 120석은 달성할 것이라 치켜세운다(?). 권성동 새누리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을 차지, (더민주가) 120석은 하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의당도 30~40석을 차지하리라 본다”고 했다.
가장 ‘의기양양’한 건 역설적으로 국민의당이다. 호남 의석은 확실히 국민의당이 확보했고, 비례대표 10석을 포함, 최대 40석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새누리당, 더민주와 철저히 다른 전략이다. ‘될 사람만 뽑겠다’는 심리가 국민의당으론 가장 큰 걸림돌. 더민주와의 야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이 깔렸다.
국민의당의 관건은 비례대표다. 현재 판세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20석 내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핵심은 비례대표 의석 수다. 정당 지지율을 얼마나 얻는가에 달렸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10석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