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시의 마곡지구 통합 브랜드화 움직임에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개발단지와 주거ㆍ공원이 하나의 브랜드로 추진되면서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서다. 분양권 문의는 물론 매매가격과 전셋값도 오름세다.

5일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산업단지를 필두로 일대 마곡동, 가양동 일대가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최근 BI(브랜드 이미지) 용역을 발주해 구성과 설계 전반에 대한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중앙공원은 TF팀을 구성해 민ㆍ관 합동 형태로 진행된다. 마곡산업단지의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된다.

주민 참여와 용역 계약을 통한 마곡지구 통합 브랜드 작업은 하반기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잇단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육성 등 향후 산업단지의 대형ㆍ첨단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요자들은 반응하고 있다. 2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과 대조적이다.

분양권이 대표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전매가 가능해진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분양권은 3월 말까지 285개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만에 전체 공급량 1194가구의 약 24%가 팔린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억원 이하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분양권이 날개 돋친 듯 나갔고, 그 이상의 물건들 문의도 단기간에 급증했다”고 전했다.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는 분양 당시 마곡지구 내 유일한 민간아파트로 계약 4일만에 청약 경쟁률 27.6대 1로 완판(완전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강서구 내에서 마곡동 시세는 독보적이다. 한국감정원의 4월 1일 기준 시세에 따르면 마곡동의 매매가격은 1㎡당 평균 734만원으로 나타났다. 강서구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1㎡당 540만원)은 물론, 화곡동(1㎡당 474만원)보다도 약 55% 높다.

마곡동 W공인 관계자는 “각종 개발 호재에 1억원 이상 붙은 단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이라며 “기업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집값이 또 한번 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최대 규모의 기업단지 조성은 인구유입과 인프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마곡지구 규모는 약 3636㎡로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 상암DMC의 6배에 달하는 국제업무지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마곡산업단지 내 산업시설 용지의 첫 일반분양 공고를 시작했다. 선도기업 우선 분양과 10차례의 일반분양을 통해 전체 면적의 62%(45만1490㎡)에 9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마곡지구는 대기업 이전이 가장 활발하고 교통호재로 향후 상권 가속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매매가격이 많이 올라 추격 매수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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