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손보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싸고 간편하게’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자 손보사들이 온라인 전용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화재 독주체제였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은 불과 몇 개월만에 다수의 경쟁체제로 변모하며 판이 커졌다.
보험 가격을 비교한 후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 출범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말 롯데손보와 메리츠화재가 온라인 전용 자동차 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새해들어 현대해상과 KB손보가 잇따라 합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동부화재가, 이달 1일부터는 AXA다이렉트가 판매에 들어갔다.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점유율 확대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는 의무보험이여서 자발적 가입이 많기 때문이다. 보장내용도 비슷해 가입하는데 큰어려움이 없다.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상품 비교와 보험료계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온라인 전용 보험은 인건비와 기타 관리비용 등이 빠지면서 오프라인에 비해 17%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각종 혜택까지 더하면 할인폭이 40%를 넘어선다.
이에 보험사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IT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의 보험료를 추가 할인해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가입자가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운행량에 상관없이 최대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운전자습관연계보험(UBIㆍUsage-based Insurance)상품을 출시했다. UBI는 SK텔레콤의 네비게이션 ‘T맵’에 기록되는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최대 5% 보험료를 할인 해준다. 이 상품은 중복할인을 적용할 경우 최대 40%가량 보험료 절약이 가능하다.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도 KT와 함께 개발 중이다.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시장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각각 인기 배우를 모델로 기용한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 광고를 잇따라 선보였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내세우고 케이블 채널 중심으로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지난 1월부터 자사 최초로 케이블 채널에 ‘KB매직카다이렉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배우 정웅인과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호흡을 맞췄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배우 김광규가 출연한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한방맨’ 광고 영상을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공개했다.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 비중은 2011년 23.8%에서 지난해 36.4%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보험 가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30~40대 주 운전계층의 경우 보험료에 민감해 저렴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이 급격히 늘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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