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2~3년차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1가구 1주택자가 주택을 팔 때 2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돼 관련 매물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서다.
입주 2~3년차 아파트는 단지가 안정화에 접어들어 교통, 학교, 생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거래량이 활발하면 환금성이 뛰어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입주 2~3년차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5.10 대책’으로 양도세 비과세 보유 요건이 3년 이상에서 2년 이상(1가구 1주택자)으로 완화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내 ‘판교원마을9단지(1045가구)’는 2009년 3월 입주시기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간 단 1건의 매매거래가 발생했다. 2년차(2010년 3월~2011년 2월)에는 거래가 전무했다. 3년차(2011년 3월~2012년 2월)에는 7건을 기록했다. 이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해(2012년 3월~2013년 2월)에는 45건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당시 3년 이상 보유 요건을 충족해야만 비과세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광교신도시도 같은 맥락이다. 광교신도시 ‘광교 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2011년 9월 입주)’는 입주 2년간(2011년 9월~2013년 8월) 매매 거래가 12건에 불과했지만, 입주 3년차(2013년 9월~2014년 8월)에는 48건으로 크게 늘었다. 2년 이상 보유 요건에 따라 입주 3년차 매매가 활발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주 2~3년차 때는 양도세 비과세 매물이 쏟아지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잘만하면 가격과 입지가 충족되는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다”며 “최근 신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새 아파트일수록 가격 경쟁력이 있어 향후 미래가치도 높다”고 전했다.
전세가율도 매매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서울지역의 전세가율은 73.5%(2016년 3월 기준)로 전년대비(2015년 3월 65.68%) 7.82%p 상승했다. 경기ㆍ인천도 마찬가지다. 경기 전세가율은 76.93%로 전년(2015년 3월 72.26%) 대비 4.67%p 상승했으며, 인천은 73.18%로 전년(2015년 3월 68.1%) 같은 기간보다 5.08%p 올랐다.
입주 2~3년차 아파트 인기에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86만원으로 2014년(3.3㎡당 941만원)보다 4.78%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2015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1949만원으로 전년(3.3㎡당 1894만원)보다 2.9% 올랐다.
입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실제 평형과 시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경기ㆍ인천의 입주 2~3년차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공급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2013년 6월에 입주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7~40층 26개동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용인시 신갈동의 ’기흥 더샵 프라임뷰‘는 2013년 9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전용면적 58~132㎡ 총 612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에서 공급한 ’청라푸르지오‘는 2013년 6월 입주한 단지로 지하 1층~지상 58층 4개동 전용면적 94~139㎡ 총 751가구 규모다. 롯데건설ㆍ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공급한 ’송도캐슬&해모로‘는 2013년 10월 입주한 단지로, 지하1층~지상24~40층 13개동 전용면적 84~164㎡ 총 143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서울에서도 입주 2~3년차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공급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2013년 4월 입주한 단지로 지하 3층~ 최고 22층 31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239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공급한 ’강서한강자이‘는 2013년 9월 입주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 동, 59~154㎡ 총 79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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