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고? 스톱?’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정유주, 꼭지일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비중확대를 해야할까.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업종은 올들어 최고 35% 가까이 올랐다.
가장 화려한 성적표를 자랑하는 기업은 롯데케미칼로 작년말 24만3500원이던 주가가 21일 종가기준 32만8500원으로 34.91% 수직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기간 25.38% 급등했고, S-Oil(14.61%)과 GS(6.51%)도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정유주의 강세의 재료는 단연 실적이다. 일반적으로 정유주는 저유가 수혜주로 꼽힌다. 유가약세에 판매가 대비 마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유가 반등에도 국내 정유사들에 대한 실적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는 ‘래깅(지연)효과’에 있다.
원유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보통 2~3개월이 시차가 있는데, 이 기간 유가가 오르면서 정제 마진에서 이익을 본 것이다. 최근 한달 사이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결국 국제유가가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면, 국내 정유사의 실적기대감도 높아지는 셈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감산 현실화로 유가가 급등하면, 마진 악화를 따른 매도세가 실적 급증을 따른 매수세을 압도하며 정유주는 조정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으로 인한 유가급등이 없다면 정유주 상승 추세는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국제유가 추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공급과잉에 따른 저유가 상황이 당장 생산을 동결한다고 할지라도 해소되기 어렵다.
또한 OPEC 산유국의 행보와 달리 이란이 독자 증산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점도 배럴당 40달러 단기고점 전망에 힘을 싣는다.
내달 17일 산유국 회의까지 유가가 상승세를 보일경우, 산유국 동결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매도세가 마진개선에 따른 매수세를 상회하며 정유주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마진개선ㆍ점진적 유가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 강화로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휘발유 수요 회복과 재고 감소세를 감안하면 휘발유 마진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3~4월에는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을 염두한 정유주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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