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숲속 풍경. 회색빛과 푸른빛이 뒤섞인 화면은 꿈 속 풍경인 듯 흐릿하다. 벌거벗은 채 길 끝 너머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사람. 과거의 기억과 감정의 잔재들을 되돌아보는, 또 다른 나의 환영일까.
백겸중 작가의 유화에는 고독과 불안, 공포가 묻어난다. 무의식 속에 내재된 감정들이 풍경이나 인물의 심상적인 이미지로 드러난다. 작가는 1994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수학했다.
백겸중 작가의 회화 2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 ‘夢:사소한 꿈’이 3월 25일부터 4월 9일까지 갤러리 반디트라소(서울 강남구 논현로)에서 열린다. 갤러리 반디트라소는 국내 작가 뿐 아니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또, 베네수엘라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작가 조니델 멘도사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김아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