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연초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로 가격 조정을 받았던 화장품주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본격적인 반전의 계기는 4월 윤곽이 드러나는 개별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4.88% 오른 2만 6850원, LG생활건강은 2.82% 상승한 91만 10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2.45%), 한국톨마홀딩스(0.85%), 코웨이(0.21%)등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월 44만 4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지난달에 34만 6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마저 부진한 탓도 한몫했다.
그러나 지난달 화장품 중국 수출 규모가 되살아나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기가 경착륙하지만 않는다면 세계 최대 소비시장에서 브랜드력과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여력과 실적 모멘텀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 2월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화장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7.0% 증가한 2억 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성장률 3.6%(수출액 2억 4085만 달러)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다만 1~2월 합산 수출액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13.7%로, 전년 연간 수출 증가율 53%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전체 화장품 수출 금액의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의 경우, 2월 8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이에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누계 기준으로는 약 27% 성장한 셈이지만 지난해 2월은 월간 수출 금액이 가장 낮았던 달이었음을 감안하면 2월 회복세에 완전히 안도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반전의 계기는 4월 윤곽이 드러나는 개별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김영옥 KT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마스크팩 중심의 중ㆍ소형 브랜드 제품의 기조 효과에도 수출 증가율 동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면세 화장품 불법 유통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밝혀 우려가 커졌지만 이는 공식적 수출 경로에 대한 투명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가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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