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중대고비될 오바마 방일 앞두고 ‘환심사기’ 행보인듯

[헤럴드생생뉴스]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가 16일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의 이세신궁을 방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케네디 대사는 이날 이세신궁 외궁에 참배한 뒤 미일우호의 상징물로 미국에서 가져온 층층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식수행사는 내궁에서 열렸다.

케네디 대사는 이날 심은 층층나무는 “양국의 우호를 나타내는 가장 아름다운 상징물”이라며 “미일관계가 이 나무들처럼 앞으로도 강하고 크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층층나무 식수는 1912년 도쿄시가 미국 수도 워싱턴에 벚꽃 묘목 약 3천 그루를 기증한 지 100년이 경과한 것을 기념해 미국이 일본에 미국산 층층나무 3천 그루를 제공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를 제사지내는 신사로,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 역할을 하던 종교시설이다. 침략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와는 맥락이 다른 곳이지만, 야스쿠니와 마찬가지로 일본 보수층에는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2년 12월 취임 이후 이세신궁을 세 차례 찾았다.

케네디 대사의 이세신궁 방문은 스즈키 에이케이(鈴木英敬) 미에현 지사의 초청에 응한 것이었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일과 24일 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미국 대사가 신궁을 방문한 것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둘러싼 중대 협상을 앞두고 일본 국민들에게 환심을 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