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매물 늘고 中-美 정책변수 상존
중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국제유가 반등, 외국인의 귀환 등 3대 호재가 안도랠리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급락했던 코스피 공포지수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하루평균 주식거래량이 8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1950선에 접어들면서 경계ㆍ차익 매물이 늘고 있고, 반등장을 주도했던 조선ㆍ철강ㆍ건설 등 경기민감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기대감이 반영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현지시간 9~10일)와 중국 양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5~16일) 등에서 시장이 만족할 만한 재료가 카드가 나오지 않거나, 북핵 리스크가 악화될 경우 코스피는 재차 조정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봄바람 부는 주식시장= 3월 주식시장에 봄 기운이 완연하다. 최근 훈풍에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KOSPI) 200 변동성 지수인 V-KOSPI 지수는 연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세도 올 들어 사상 최장기간인 6거래일째 이어졌다. 국제유가도 최근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국면에 있으며, 국내 증시의 리스크로 작용했던 중국 증시 역시 최근 4일 간 오름세다.
7일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지난 4일 V-KOSPI 지수는 14.11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12월 30일) 14.18보다도 낮은 것이다. V-KOSPI는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던 지난 1월 21일 24.1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변동성 지수가 오르면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공포지수’로 불리기도 한다. 변동성 지수가 오르면 증시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4거래일 동안 V-KOSPI는 하락세를 보이며 고점대비 41.6% 하락했고 코스피도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외국인 순매수도 지난 2월25일부터 3월4일까지 6거래일 동안 이어졌다. 이 기간동안 외인 순매수액은 1조65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주 외국인 매수는 11개월만에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의 외인 순매수는 5449억원으로 올들어 최대였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주말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변동성 지수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주간기준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규모로 확대 됐다”고 분석했다.
▶ 美ㆍ中 정책변수, 안도랠리 변곡점 = 과거 유가와 글로벌 주요 증시가 동조화(커플링)되며 국내 증시의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했던 국제유가도 최근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국면에 있다. 전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5.92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11일 연중최저점이었던 26.21달러보다 37% 올라있다. 브렌트유 역시 38.72달러에 마감하며 40달러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 주 요인이었던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전주말까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안도랠리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있어 향후 가장 큰 위협요인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정책변화다. 박석현 연구원은 “중국의 양회(兩會)에서 재정정책 등이 슬로우하게(느리게) 제시됐을 경우에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모멘텀이 없다. 정책 기대감과 투자심리 개선 등을 바탕으로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다”며 “외국인 매수세의 성격과 특징을 감안할 때 이번주가 중요하다. 3월 10일이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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