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프랑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독려하며 ‘이민자’와 ‘금융 기관’을 설득 수단으로 꺼내 들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정글’이라 불리는 칼레 난민촌의 난민들을 영국으로 보낼 수 있고, EU 시장을 잃은 런던의 금융 기관들이 프랑스로 돌아올 수 있다며 조용히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이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프랑스와 영국의 관계가 급격히 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3일 보도했다.
FT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장관은 “런던의 금융 기관 종사자들은 EU를 상대로 업무를 진행할 권한을 잃을 경우 프랑스로 업무 장소를 재이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프랑스가 기업들에 대한 세금 부담을 높이자 프랑스 기업들의 영국 이전을 독려한 바 있다.
마크롱 장관은 이민자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양자 관계가 달라질 경우 난민들은 더이상 칼레에 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정글’이라 불리는 프랑스 칼레 난민촌에는 유로터널을 건너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데 이들에 대해 더는 통제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EU의 결집력은 현재 존재하고 있는 관계들을 푸는 데 사용해야지 새로운 것을 재창조하는 데 쓰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