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건강을 위해 맥박수, 심장박동 소리 등을 이용해 혈압을 계산해주는 혈압 측정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압측정 앱의 혈압 측정치가 매우 부정확해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의대 내과전문의인 티모시 플란테 박사와 연구진은 85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보통의 혈압계 밴드와 혈압측정 앱을 둘 다 사용해서 혈압을 재본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정확도를 위해 앱을 사용해 혈압을 측정할 때는 심장박동 소리는 왼쪽 가슴에서 측정하고 맥박수는 검지손가락을 사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의 77%가량이 혈압측정 앱을 사용해서 혈압을 측정할 때 정상 범위의 혈압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당 앱이 최고혈압은 낮게 측정하고 최저혈압은 실제보다 더 높게 측정하는 경향이 있어 이같은 부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 앱 중 매출 상위 50위 안에 들었던 해당 혈압측정 앱은 최소 15만 번 가량 다운로드 된 인기 앱이었다.
현재 해당 앱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이와 비슷한 앱들이 여전히 앱스토어에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란테 박사는 “병원에 자주 가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해당 앱을 사용해서 혈압을 스스로 체크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혈압 측정 앱만 믿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해당 앱을 출시한 회사 관계자는 “해당 앱은 혈압측정 기기의 대체품이 아니다”라며 “플란테 박사의 연구는 해당 앱이 질병 진단 등 의료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구에서 앱을 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앱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건강관리 앱 중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앱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앱스토어에는 혈압측정 앱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계정 등을 통해 해외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으면 한국에서도 혈압 측정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