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 외교가의 2인자인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0월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번스 부장관의 은퇴를 밝힌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집무를 시작한 이래 번스 부장관으로부터 민감한 외교 현안에 대한 솔직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노련한 조언자이자 원숙한 외교관, 영감을 지닌 공직자이며,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고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번스 부장관은 미국 정부의 국정 우선과제를 수행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도 “무수한 현안에서 정책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수 차례 은퇴 시점을 늦춘 바 있다.

번스 부장관은 1982년 부터 32년 동안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중동에서만 20년 동안 외교관을 지내 중동 전문가로 유명하다. 중동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982년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그는 대통령 특별 보좌관, 국가안보회의 국장을 거쳤으며 1998년 요르단 대사를 지냈다. 그는 요르단 대사로서 미국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 등 굵직한 중동평화 회담에서 중재 책임자로 참여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엔 국무부 중동 지역 담당 차관보로 일했으며 2005년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이후 2008년 국무부 정무 차관으로 임명됐다.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에선 1기 시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보좌했고 2011년 5월 국무부 부장관으로 임명돼 국무부 내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엔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