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함께 살던 대학동기를 1년간 폭행한 혐의로 대전의 사립대학교 대학생 A(22)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1년가량 24차례에 걸쳐 대학동기 B(23)씨를 감금·폭행했다.
이 둘의 악연은 2014년 초에 시작됐다. B씨가 군대를 마치고 대학에 복학한 뒤 A씨를 같은 과 동기로 처음 만났다.
A씨는 자신보다 한 살 어렸지만 학교에서 BMW차량을 끌고 다니는 등 부유한 집의 자제로 알려져 있었다.
차상위계층인 B씨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다. 알고 지낸 지 1년쯤 지나자 B씨는 솔깃한 제안을 했다.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으면 취업을 시켜 주겠다”며 대학 근처에서 함께 지내자는 것이었다.
함께 살게 된 후 A씨는 자신의 자취방에서 B씨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주먹과 발을 이용하던 폭행은 날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졌다.
유리병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때렸다. 심지어 자신의 차량에서 성기를 꼬집는 등 추행도 일삼았다.
또, 자신의 자취방을 청소하게 하고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마자 자신을 깨울 것을 명령했다. 군대처럼 취침 점호보고까지 시켰다. 밤에는 게임 레벨을 올리도록 지시했다.
A씨의 만행은 대학교수에 의해 밝혀졌다. 얼굴이 부어 있었으며 걸음걸이도 굉장히 불편해 보였던 A씨에게 교수가 병원 진료를 받으라고 한 것.
내막이 알려진 후 B씨는 부모의 도움으로 A씨를 의정부지검에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그동안의 문자 내용을 지우라고 시키는 등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먼저 때려 달라고 요구해 한 차례 그랬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B씨는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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