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중국 증시가 29일 또 폭락했다.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데다,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 환율을 떨어뜨리면서 증시 낙폭이 커졌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주가연계증권(ELS)와 밀접한 홍콩 H지수도 또다시 원금손실 구간인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보다 0.45% 내린 2754.81로 거래를 시작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장 대비 0.47% 하락한 9528.72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0.71% 내린 2000.57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약 24분 이후 상하이지수는 낙폭을 3.09%로 확대했고 심리적 지지선인 2700선이 무너졌다.

결굴 전거래일인 26일 대비 상하이지수는 2.86% 하락한 2687.98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H지수는 1.5%하락한 7914로 마감, 다시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H지수 8000은 국내 ELS 투자자들의 원금손실 구간 진입선으로 파악되는 수준이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축, 위안화 약세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며 무너지는 폭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장 개장에 앞서 29일 위안화 가치를 전거래일보다 0.17% 내렸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증시 개장에 앞서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5452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보다 0.17% 내린 수치다. 인민은행은 5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는데 이는 1월 7일 이후 최장 기간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절하폭은 지난 23일과 같다. 인민은행은 당시에도 위안화를 0.17% 내렸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자본유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 우려 때문에 해외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던 계획을 중단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공식ㆍ비공식 경로로 중국을 빠져나간 자금이 1조 달러 규모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자유화의 일환으로 국외 투자를 촉진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외국 기업 주식 매입을 허용하려던 정책의 시행이 미뤄진 것은 이런 막대한 자본유출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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