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부상 사고 재발을 막을 ‘주자의 슬라이딩 규칙’, 이른바 ‘강정호 룰’이 마침내 신설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슬라이딩 규칙 및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규칙은 올 시즌부터 적용된다.
MLB닷컴은 “병살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우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2루 슬라이딩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규정 ‘Rule 6.01(j)’에 따르면 주자가 병살타 상황에서 2루에 슬라이딩할 때 베이스에 닿고 베이스에 머물겠다는 시도로 ‘진실된 슬라이드(bona fide slide)’를 해야한다. 야수와의 접촉을 목적으로 베이스 도착과 관계없이 주로를 바꿔 슬라이딩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되며 심판은 주자가 6.01(j)를 위한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주자와 타자 주자에게 모두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18일 피츠버그-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카고 외야수 크리스 코글란(31)은 1루에서 2루로 주루하는 도중 병살을 막기 위해 2루가 아닌 강정호를 향해 고의적인 슬라이딩을 했다. 이 충돌로 강정호는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시즌을 접었다.
공교롭게도 강정호를 다치게 한 코글란은 ‘강정호 룰’이 발표된 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다.
CBS스포츠 등 미국 매체는 시카고와 오클랜드가 코글란과 우완 투수 아론 브룩스(31)를 일대일 트레이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2009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코글란은 지난해 148경기에서 타율 0.250(440타수 110안타) 16홈런 41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