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증시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던 외국인투자자의 속도가 2월 들어 주춤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이후 17조2000억원을 순매도 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들어 1월에는 3조원, 2월에는 1426억원을 순매도 하며 그 폭을 상당부분 줄였다.
이같은 순매도 규모 감소는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중동계 자금 유출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기인한다. 12월 8323억원에 달하던 중동계 자금 이탈 규모는 1월 521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미국금리 인상우려, 원자재가격 급락,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유럽계 자금 이탈(2조 2000억원)이 가속화 됐다.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달 22일 이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3조6000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에따라 외국인 순매도 강세가 약화되면서, 이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형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는 해외펀드 자금 유출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시 외국인은 환차손 우려로 순매도에 나선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구간에 있기 때문에 해외펀드의 추세적 순매수는 일어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국가별 글로벌펀드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이같은 설명이 더욱 명확해진다. 연초이후 한국증시에 설정된 자금은 17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유입금 대부분은 한국에서 설정된 펀드다. 아일랜드(8000만달러), 미국(6000만달러), 룩셈부르크(30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1억 8000만달러가 순유출 됐다. 해외자금만 보면 순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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