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부품계열사 호재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에서 각각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과 LG는 화려한 파트너십을 등에 지고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함께 ‘잠든 IT 주가’를 깨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는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G5’ 판매량은 전작 대비 136% 증가한 106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G시리즈 중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G5’ 출시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해 2분기부터 LG전자 MC(스마트폰) 사업부가 흑자 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 개막 이후 고전을 거듭한 LG전자는 ‘G5’를 출시하면서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예고해 충분한 반전 카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상현실(VR), 360 캠, 블루투스이어폰, 홈로봇 등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UX)를 확대한 LG전자는 구글, 퀄컴, 패럿, 뱅앤올룹슨(B&O), 인텔 등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 진용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G5’의 성과가 LG전자 및 부품 계열사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동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6000만대 중 북미 비중은 42%, 북미 시장점유율은 14.9%까지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LG전자 MC사업부의 체력 및 실적 방향성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전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예상에 따른 MC사업부 실적 개선 효과를 반영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6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2.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스마트폰의 성장을 기대하기에 힘든 시점에서 주변 기기를 활용한 LG만의 생태계 구축은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평가한다”면서 “G5의 판매량 증가로 LG전자 MC부문이 확실한 수익성 턴어라운드로 전사적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실적 또한 ‘G5’ 판매량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5에는 전작인 G4와 달리 총 3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었는데 여기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의 공급 점유율이 높다. 전략 고객사인 LG전자의 G5 듀얼 카메라 공급을 통해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는 본격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7’을 출시하면서 페이스북(오큘러스VR), 에픽 게임즈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갤럭시S7’을 화면으로 사용하는 ‘기어VR’과 ‘기어360’을 함께 공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갤럭시S7’의 올해 출하대수는 올해 1분기 700만대, 2분기 1400만대를 시작으로 전체 누적으로는 전작의 판매량과 유사한 3600만대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갤럭시S7’과 ‘G5’ 출시 이후 투자전략으로 환율 여건과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IT 업종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SK하이닉스, LG전자, LG이노텍, 이수페타시스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G5를 통해 혁신을 시도하면서 실적 및 주가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부품 업체인 LG이노텍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이며 삼성그룹 보다는 LG그룹주들에 대한 관심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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