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대신證 등 을지로시대이어
대신증권 중앙극장터로 사옥이전
명동이 30여년만에 다시 금융 중심지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속속 명동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30여년만에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으로 사옥을 옮긴다.
2004년 을지로 사옥으로 옮긴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과 합병으로 자연스레 본점이 미래에셋증권으로 합쳐지는 대우증권까지 더하면 주요증권사들의 복귀로 명동이 다시 금융중심지로 부활할 기반을 마련했다.
명동은 과거 ‘증권 중심가’로 불렸다. 대우증권은 1970년 명동2가 한송빌딩에, 대신ㆍ신영ㆍ한양ㆍ대유ㆍ동서ㆍ럭키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명동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1970년대 정부의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1979년 증권거래소가 여의도에 완공되고나서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이 본점을 여의도로 속속 이전했다.
‘증권가’, ‘대한민국 금융 중심’의 타이틀도 명동에서 여의도로 바뀌었다.
증권사들의 명동 복귀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먼저 ‘황소상’으로 여의도 증권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대신증권은 명동 중앙극장터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사옥은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12월 말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증권과 자산운용뿐 아니라 종로에 있는 에프앤아이와 강남에 자리잡고 있는 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이 한데 모인다”고 말했다.
상징인 ‘황소상’은 명동으로 이전하지만 전광판이 있는 여의도 객장은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34년만에 귀향하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으로 본점이 현 미래에셋증권과 자산운용사가 있는 중구 수하동 센터원빌딩으로 바뀐다. 미래에셋은 2011년 현재 사옥으로 이전했다. 대우증권은 2001년 3월 대우그룹사태로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매각했다 2008년 되찾기도 했다. 미래에셋의 여의도 대우증권 사옥 매각은 아직 미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쯤이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증권사와 함께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을지로 주변에 옹기종기 모이게 됐다.
강남 시대를 여는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은 한동안 명동에서 자리잡고 있다가 2009년 현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이전했다. 여의도에 있던 삼성자산운용도 2011년 8월에 태평로로 옮겼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올 8월 전에 삼성 서초사옥으로 다시 이전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