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중국 중앙정부의 ‘1가구 2자녀 정책’ 시행에 따라 중국, 홍콩의 완구 제조업체들이 동남아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있다고 홍콩상바오(商報)가 전했다.

홍콩 완구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홍콩완구협회의 탄위민(譚裕民)회장은 지난 8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제26회 광저우 국제 완구 · 모형 전시회’ 에 참가, “회원 업체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의 공장 이전 계획을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기하는 대신, 부부 모두가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1가구 2자녀’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향후 중국 완구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향후 10년간 중국 완구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 회장은 “최근 완구의 수준이 높아져 단말기, 와이파이(WiFi) 등과 연동된 완구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완구 가격이 높아져 비용상승 분을 흡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완구협회 회원사들은 약 200개사로 대부분 중국 본토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주로 중국 남부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광둥성 둥관(東莞)의 경우 전 세계 완구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탄 회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회원사들이 대폭 줄었지만 재작년부터 정상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중국 본토 완구업체 8000여개 가운데 절반이 넘은 4800개가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완구메이커인 전타이(鎭泰)의 황다즈(黃達智) 최고경영자(CEO)도 “북미와 유럽으로부터의 수주 급감, 중국 본토의 인건비 상승으로 상당수 업체들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로 공장 이전을 고려했지만 중국 시장의 전망이 좋아지면서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인구가 7000만~8000만명으로 중국에 비해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며 물류비용도 높다”고 덧붙였다.

전타이는 광둥성에 완구공장 5개를 가지고 있으며 본사도 광저우에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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