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들어 한국의 수출액 감소폭이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은 물론 브라질ㆍ칠레 등 남미 신흥국에 비해서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둔화 및 수출감소 속에서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22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올해 1월 한국의 수출액은 366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8% 줄었다. 관세청의 집계에 따르면 2월들어서도 20일까지 수출액이 221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줄어 급감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기준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베트남은 물론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들에 비해서도 큰 편이었다.
이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1774억7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2% 줄었고, 일본은 452억달러로 12.8% 감소했다. 대만은 221억9600만달러로 -12.9%, 인도는 210억7600만달러로 -13.6%의 감소율을 보였다. 베트남은 133억6300만달러로 0.7% 감소했다.
브라질은 1월에 수출이 17.9% 줄어 한국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칠레의 1월 수출 감소율도 14.15%로 한국보다는 양호했다.
반면에 인도네시아(-20.7%)나 싱가포르(-20.7%) 보다는 한국의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적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였다.
한국의 수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은 작년 전체로는 8.0% 감소했지만, 1분기(-3.0%), 2분기(-7.3%), 3분기(-9.5%), 4분기(-11.9%) 등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으며 올 1월 수출 감소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다. WTO에 따르면 2009년 당시 한국의 전년대비 수출 감소폭은 13.9%로 중국(16.01%)이나 일본(25.7%), 인도(15.3%), 대만(20.3%), 인도네시아(14.3%)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이들 국가보다 감소폭이 더 커 상황이 심각하다.
세계경기 부진, 대중국 수출 급감,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급락, 전 세계적 교역규모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이다. WTO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교역액은 30조544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