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일반인이 평소 익혀온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접수돼 응급처지 교육의 중요성이 회자되고 있다.

10일 서울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께 천호동 소재 강동구립해공노인복지관에서 수업을 받던 김모(65)할아버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바로 옆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김모(65ㆍ여) 할머니가 즉시 가슴 압박을 실시했다.

이어 복지관장과 사회복지사가 119에 구조를 요청한 뒤 1층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쓰러진 김할아버지의 가슴에 장착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AED의 음성 지시에 따라 전기 충격을 가하자 김할아버지는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곧이어 구급차가 도착해 김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정상 회복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조규종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시민이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대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AED를 사용해 환자를 소생시킨 사례”라면서 “어느 하나라도 시행되지 않았다면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던 김 씨는 과거 AED를 이용한 응급처지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2009년부터 관내 관공서, 복지시설, 도서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총 359대의 AED를 설치하고,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응급처치 상설교육과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프로그램, 청소년 특별교실 등으로 1만2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강동구 관계자는 “강동구보건소에서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교육한다”며 “응급의학과 교수, 대한심폐소생협회 소속 강사가 참여하고, 교육생과 교육장비를 1대 1로 배치하는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